대형 대부업체 바로크레디트가 2011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러시앤캐시, 웰컴크레디라인에 이어 업계 세 번째로 주식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바로크레디트 관계자는 "2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상위 대부업체의 추이를 봐가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크레디트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832억, 매출 323억원의 대형 대부업체이다.
업계 5위 규모의 바로크레디트가 상장을 선언함에 따라 다른 대형 대부업체들의 상장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 1위 러시앤캐시와 3위 웰컴크레디라인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러시앤캐시는 내년 2분기 내에 코스피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9월 최종 결산이 끝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크레디라인도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금융위기로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잠시 상장을 보류한 상황이다.
이들 대형 대부업체는 규모면에서 상장 요건을 이미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산이 1조원대에 달하는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매출 3807억원, 순익 99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이 1578억원인 웰컴크레디라인도 지난해 매출 639억원, 순익 136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대부업체의 주식시장 진출 최대의 걸림돌은 '평판 리스크'다. 대부업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데다 아직 대부업체가 상장 심사를 거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리드코프는 우회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양적인 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지만 거래소 심사위원회 측이 대부업체의 평판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하지만 거래소가 업종으로 상장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카지노업도 이미 상장돼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부업체가 상장되면 금융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 캐피탈과 저축은행 차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자금 조달창구가 다변화되고 조달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조달금리가 낮아지면 수익성이 향상되고, 현재 49% 수준인 대출금리도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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