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부터 시민들이 많이 섭취하는 121가지 식품의 g당 수은 함유량을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fsi.seoul.go.kr)를 통해 공개, 수은 섭취량 자가진단이 가능하도록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수은은 체내에 30ppm 이상 쌓이면 운동장애·언어장애·사지마비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또 임신부에게 노출되면 불임뿐 아니라 지체부자유아 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중 수은 농도는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성인 평균 농도가 3.80㎍/ℓ로 미국(0.82㎍/ℓ)의 4.6배, 독일(0.58㎍/ℓ)의 6.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다소비 식품의 수은 함량정보를 적색·황색·녹색으로 구분해 성인 하루 섭취 권고치인 40㎍을 넘으면 적색(위험수준), 성인 평균 섭취량인 18㎍ 이상 40㎍ 이하면 황색(우려수준), 18㎍ 이하면 녹색(안심수준)으로 표시했다.
적색으로 분류된 식품은 고등어·명태·갈치·넙치·광어·참치·연어·장어·삼치 등 중대형 어류다. 황색식품은 어묵·대두(말린 것)·오징어·조기, 녹색은 마늘·고구마·두부·감자·토마토 등 채소류다.
시 관계자는 "수은은 열에 의해 기화되는 성질이 있어 활어회 등 어류의 생식을 줄이고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다"며 "시민들의 수은 섭취를 줄이고자 업종별·시민별·식품별 수은섭취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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