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탁월한 경영성과 창출을 통해 현재 10위권 전력회사에서 ‘글로벌 톱 5 전력회사’로 도약할 것을 천명한 것.
KEPCO는 ‘2020 NEW VISION’달성을 위한 3대 전략목표도 설정했다.
매출 8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2008년 기준으로 -3.3%인 투하자본수익율(ROIC)을 5% 이상으로 높이며, 해외매출로 2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그 목표다.
투하자본수익율(ROIC)은 생산 및 영업활동에 투자한 자본으로 어느정도의 영업적 이익을 거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해외매출 27조원은 2020년 KEPCO 전체 매출의 30%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방향도 세웠다.
◆KEPCO는 지난 7월1일 창사 48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84조원대의 '글로벌 톱 5 전력회사'로 비상하겠다는 '2020 New Vision'을 선포했다. |
녹색기술의 선도적 확보를 비롯해 사업영역의 다각화, 해외사업 확대, 지속적 경영혁신 및 효율성극대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저탄소 발전기술, 고효율 송배전기술, 수요창출 녹색기술 개발, 녹색기술 사업화, 녹색전력의 수평 다각화, 해외시장 전영역 진출, 발전연료 자립, 해외인프라 확충, 그룹사 전력적 협력, 경영인프라 혁신 등 10대 전략과제도 만들었다.
이를위해 우선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탄소포집및저장(CCS), 수출형 원전,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히트펌프, 전기에너지 주택 등 7대 녹색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녹색기술 기반의 전력사업 수직다각화를 통해 2020년에 4조원 수준의 추가 매출도 올릴 방침이다.
녹색전력의 수평다각화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해 이 때까지 총 900만t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각광받는 에너지원인 원자력, 수력, 재생에너지 분야에 신규 진출하고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현 7% 수준에서 50%까지로 높일 예정이다.
또 현재 화력발전 중심(매출 5000억원)의 해외시장 진출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통해 2020년에는 해외발전 사업에서만 화력 12.6조원, 원자력 5.3조원(10기 수출), 수력 3.0조원, 재생에너지 0.9조원, 송배전 0.4조원, 자원개발 1.6조원 등 총 23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그룹사간이 협력체제를 강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도 높이고 인재육성, 재무 리스크 관리∙탄소 감축 대응시스템 등 선진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영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KEPCO 고위 관계자는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그룹사 전 직원의 역량 결집, 그리고 CEO 경영모토인 ‘Great Company’ 달성을 통한 획기적인 경영체질 개선으로 2020 비전의 조기달성을 위해 적극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KEPCO는 국내의 안정적인 전력공급망과 발전설비도 적기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작년말 현재 총 7만353MW인 발전설비 용량을 올해까지 2891MW를, 내년에는 1232MW를 각각 추가해 총 4123MW를 증설할 계획이다.
송전설로 회선길이(C-km)도 올 연말까지 800 C-km를 건설하는 등 2016년까지 총 6064 C-km를 추가 설치한다.
전국적으로 693개소인 변전소도 올 연말까지 22개를 증설하고 내년부터 2016년까지 159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송∙배전설비의 무인화 및 자동화로 설비운영도 최적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중국탄에 대해서 통합구매한 전격그룹사간 연료 통합구매도 단계별로 추진, 오는 12월말까지 2단계 통합구매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현행 전기요금체계는 전기절약 유인요인이 부족하고 에너지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개편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재 85% 수준에 그치고 있는 종별원가보상률을 우선 올 연말까지 92%로 확대하는 1단계 요금조정을 단행한다. 또 오는 2011년까지 98%, 2012년에는 100%까지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에 대한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해 합리적인 에너지소비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정책에 부응하고, 그린오피스 구현을 위해 KEPCO는 올해 본사, 아트센터, KEPCO 아카데미, 속초연수원 등을 대상으로 할로겐 램프 교체 시범사업을 벌인다.
내년 이후부터는 약 7억원을 들여 이를 전사적으로 보급해 2012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한다.
중국 내몽고 감숙풍력단지 증설과 산서성 발전사업의 상업운전 등 해외사업도 적극 벌일 계획이다.
호주의 몰라벤광산, 코카투사 등의 지분참여를 통해 내년부턴 연간 총 450만t의 유연탄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최종 계약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출 사업도 진행중이다.
KEPCO가 국제경쟁입찰에서 이번 UAE 원전수출 사업권을 수주할 경우 약 7조원의 수출효과와 연인원 5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KEPCO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사업은 자원가격 하락기를 활용해 광산지분 인수나 자원기업 주식 인수 등 공격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대상국가도 북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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