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9' 개막, "세계 가전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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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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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소니, LED TV 경쟁심화
-생활가전·소형디지털 참신한 아이디어 톡톡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는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9'가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최대 전자기업은 물론 전세계 주요 해외 70개국 1200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전략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전자제품의 미래 발전상을 제시한다.

49회째인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LED TV’다. 올해 3월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LED TV 양산에 나서며 LED TV 전성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LG전자 역시 제품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소니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속속 LED TV를 출품하며 삼성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듀얼TV’ vs LG ‘보더리스TV’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존 LED TV의 7인치 터치스크린 리모컨 기능을 더했다.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기존 TV 화면과 다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드라마와 스포츠 경기 시청을 놓고 부부간의 치열한 신경전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LG전자 역시 리모컨에 동작인식 기능을 장착해 버튼을 누르지 않고 리모컨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채널,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TV 화면과 이를 둘러싼 테두리의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을 선보인다.

◆혁신 디자인과 앞선 기술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휴대폰 모양의 네모난 디자인을 적용한 초소형 풀HD 캠코더를 출품한다. 이번 제품은 기존 원통형 모양을 크게 벗어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렌즈가 위치한 상단을 7도 가량 구부려 손목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유럽시장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생활가전 시장을 겨냥해 친환경.절전형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AMOLE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크기 15인치, 두께 3.2㎜로 현재 양산된 제품 가운데 화면은 가장 크고, 두께는 가장 얇다. 아울러 생활방수 기능을 적용해 욕실 등에서 서브 TV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11월께 이 제품을 국내에 출시, 경쟁사들이 비용문제로 양산을 주저하는 사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험을 단행한다.

◆중견 업체, 우리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업체 외에도 국내 40여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웰빙가전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웅진코웨이는 10여 개 웰빙가전을 출품,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밥솥업체인 쿠쿠홈시스와 PMP.네비게이션 전문업체인 디지털 큐브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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