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월간판매량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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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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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기준 첫 10만대 돌파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경쟁업체들의 실적도 두루 개선됐다. 시장 전체 판매량이 126만대에 달해 2007년 이래 처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미국시장의 8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6만46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실적으로는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치다.

현대차는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증가한 데다 혁신적인 마케팅과 언론의 극찬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것이 판매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현대차가 미국에 첫선을 보였을 때 품질문제로 웃음거리가 됐던 과거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미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특히 경쟁차종보다 품질과 연비가 우수한 엑센트와 엘란트라, 쏘나타 등의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3%에 비해 5.0%로 상승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역시 미국시장 진출 이래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미국법인(KMA)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60.4% 급증한 4만19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테디셀러인 스포티지에 이어 쏘올이 선전한 것이 월간 판매량 급증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가운데는 포드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8만1826대를 판매,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4만5550대를 팔아 판매량이 일년 전에 비해 20% 줄었고 크라이슬러(9만3222대) 역시 15% 감소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재고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도요타가 6.4% 늘어난 22만5088대, 혼다가 9.9% 증가한 16만1439대를 각각 판매했다. 반면 닛산은 10만5312대를 팔아 판매량이 2.9% 줄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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