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전망에 힘입어 삼성과 LG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한다.
2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하반기 채용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1000명 늘린 4400명을 뽑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연간 5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발표하고 상반기에 2100명을 채용했었다.
하반기 채용 인원은 당초 3400명에서 4400명으로 1000명 늘었지만, 삼성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6500명으로 지난해(7500명)보다 1000명 줄었다.
삼성은 2일 오후부터 채용 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 각 계열사별 모집요강을 게재한다.
오는 10~14일 원서 접수를 받고, 20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거쳐 계열사별로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10월 중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연령제한금지법에 따라 올 하반기 공채부터 대학 졸업연도와 나이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계열사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단 계열사별 응시횟수는 3차례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에 3회 지원했던 구직자가 다시 삼성전자나 타 계열사에 3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삼성 측은 "반복지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 응시횟수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올해 4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하반기 공채에 나선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는 전년대비 40% 늘어난 1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LG전자 측은 "올해 TV와 휴대전화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어 마케팅과 연구개발 분야의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2월 학사 및 석사, 박사 학위 취득예정자 및 기 취득자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오는 18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은 뒤 서류전형과 직무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11월 중순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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