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내년도 수돗물 생산량이 올해보다 2.6% 준다.
2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내년 수돗물 생산계획을 취수 하루 평균 99만9000t, 생산 97만9000t으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수돗물 생산계획인 하루 평균 취수 102만8000t, 생산 100만5000t에 비해 각각 2.8%, 2.6%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수돗물 생산계획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물 사용량이 지난 3년간 연평균 2.3% 줄어든 추세를 반영하고, 유수율을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수돗물 값을 받는 비율인 유수율은 누수, 계량기 불감지, 공공용 등을 뺀 것으로 지난 2007년 81.6%에서 2008년 84.8%로 높아졌으며, 상수도본부의 내년 목표 유수율은 89%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에 팔당원수 보다 가격이 싼 풍납원수 사용비율을 올해보다 1.5%포인트 높힌 51.7%로 상향조정해 원수구입비를 36억8000만원(7.8%) 줄이기로 했다. 올해 원수구입비는 474억 원, 내년 구입비는 437억2000만원이다. 한강 물인 풍납원수는 t당 47원93전으로 광역용수인 팔당원수(t당 213원)와 5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팔당원수를 공급받는 남동, 수산정수장의 생산량은 줄이고 풍납 물을 쓰는 공촌, 부평정수장(일부 라인은 팔당물)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또 정수장의 생산효율은 97%, 예비율은 5%로 산정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저렴한 풍납원수 사용비율과 유수율을 높여 예산을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년도 수돗물 생산계획을 세웠다"며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