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10만원 돌파를 코 앞에 뒀다.
2일 삼성전기는 장중 한때 10만1500원까지 오르는 등 나흘째 강세를 이어 전날대비 1.12%오른 9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감, 연이틀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삼성전기에 대해 LED(발광다이오드) 부문 매출 증대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2분기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특히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가동률 급상승 지속 및 BGA 판매확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두 자릿수 유지, LED 합작법인을 통한 LCD TV 및 노트북 LED BLU 지속적인 판매증가 등 고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해 업계 최고치를 제시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주가의 신고가 갱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IT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LED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MLCC 고마진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ED와 MLCC 등 전부분 경쟁력 확보와 원가개선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및 2010년 연결 영업이익도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 연결기준 추정 영엽이익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551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증권도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각각 1745억원, 1조563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35%, 19% 상회한 수준이다.
LED 매출액 규모는 삼성전자 LED TV 시장 진출 확대에 힘입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2010년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LED 매출액 규모"라며 "내년 삼성전자 LED TV 예상물량이 약 1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중 삼성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선을 유지, 매출액이 1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두려워 말고 당당히 매수하길 바란다"며 "LED 사업외에도 전방산업인 TV, 휴대폰, PC, 가전의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가격·기술·경영 경쟁력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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