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오는 4일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의 이름을 딴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다. 매일유업은 올 하반기를 이번 사업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폴 바셋은 오픈과 함께 직접 매장에서 국내 바리스타와 의견을 교환하고 손님을 맞는 등 마케팅에 주력 할 예정이다.
위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이 곳은 당초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던 명당이다. 스타벅스를 지상 5층으로 밀어버린 이 곳은 백화점과 센트럴시티를 이어주는 통로로, 오후시간 가장 붐비는 장소 중 하나다.
모두 10여 종의 스페셜티 커피(3000~6000원) 외에도 티, 과일 스무디, 주스, 디저 트 등의 메뉴를 갖췄다.
이보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7월 일본의 도토루와 손을 잡고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때문에 도토루는 서울우유와 합작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재진출에 나섰다.
제품은 서울우유의 1급A 원유와 도토루사의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섞은 카페모카·카페라테·아메리카노 등 3종이다. 외형은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여성의 취향에 맞춰 세련된 바디에 도토루 로고를 디자인했다. 크기는 210㎖.
서울우유는 앞으로 도토루 브랜드를 이용한 캔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커피음료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국내 고급 커피음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또 2010년에는 도토루의 커피제품을 정식으로 수입·판매하고, 2011년에는 국내에 도토루 커피숍을 열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유가공업체들이 최근 커피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우유나 분유사업이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는 한계에 따른 사업다각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커피전문점 시장은 불황을 모르는 업종이란 인식 때문이다.
최근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성인이 하루 288잔을 마실 분량의 커피를 수입했으며,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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