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 커피시장 진출 잇따라…"커피는 불황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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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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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본업으로 취급하는 유가공업체들의 커피시장 진출이 심상치 않다. 이유는 일상화되다시피한 커피의 매력은 물론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요층 한계에 따른 사업다각화도 한 몫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오는 4일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의 이름을 딴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다. 매일유업은 올 하반기를 이번 사업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폴 바셋은 오픈과 함께 직접 매장에서 국내 바리스타와 의견을 교환하고 손님을 맞는 등 마케팅에 주력 할 예정이다.

위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이 곳은 당초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던 명당이다. 스타벅스를 지상 5층으로 밀어버린 이 곳은 백화점과 센트럴시티를 이어주는 통로로, 오후시간 가장 붐비는 장소 중 하나다.

모두 10여 종의 스페셜티 커피(3000~6000원) 외에도 티, 과일 스무디, 주스, 디저 트 등의 메뉴를 갖췄다.

이보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7월 일본의 도토루와 손을 잡고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는 현지에서 스타벅스보다 훨씬 높은 위상을 누릴 만큼 국민 브랜드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1988년 진출 이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2006년 쓸쓸히 퇴장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도토루는 서울우유와 합작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재진출에 나섰다.

제품은 서울우유의 1급A 원유와 도토루사의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섞은 카페모카·카페라테·아메리카노 등 3종이다. 외형은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여성의 취향에 맞춰 세련된 바디에 도토루 로고를 디자인했다. 크기는 210㎖.

서울우유는 앞으로 도토루 브랜드를 이용한 캔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커피음료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국내 고급 커피음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또 2010년에는 도토루의 커피제품을 정식으로 수입·판매하고, 2011년에는 국내에 도토루 커피숍을 열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유가공업체들이 최근 커피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우유나 분유사업이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는 한계에 따른 사업다각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커피전문점 시장은 불황을 모르는 업종이란 인식 때문이다.

최근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성인이 하루 288잔을 마실 분량의 커피를 수입했으며,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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