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프로덕션, 경영권 분쟁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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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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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프로덕션이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종학 전 대표에 이어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유티씨앤컴퍼니와 2대 주주 예스큐홀딩스 대표 박석전 씨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날에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한 유세전까지 등장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종학프로덕션 2대 주주인 예스큐홀딩스 대표 박석전 씨는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호소문을 통해 박 씨는 주주들에게 오는 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손을 들어주거나 참석 하지 못하는 주주는 자신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유티씨앤컴퍼니가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것. 박 씨는 유티씨앤컴퍼니 측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인 885원에 신주를 발행받아 회사를 인수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박석전 씨는 현 경영진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회사가 회수가능성이 의심스러운 지분법피투자회사에 자금을 대여한 점과 회사의 주 사업과 관련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취득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표 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분은 유티씨앤컴퍼니(28.3%)가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표 대결에선 박 씨(9.37%)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전달 17일 법원이 유티씨앤컴퍼니 의결권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앞서 박 씨는 유티씨앤컴퍼니 측이 신주 발행을 통한 3자 배정으로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법원에 신주발행 금지 신청을 냈다. 이에 법원은 신주발행 금지는 기각하되 의결권은 제한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유티씨앤컴퍼니도 기존 지분 의결권은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 김종학프로덕션은 전날보다 0.59% 오른 1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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