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남북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이 2일 정상화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남북한 군사당국은 어제 시험통화를 거쳐 오늘부터 서해지구 군사 실무자간 통신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서해지구 통신망은 지난해 5월 북한이 기술적 장애를 이유로 단절시켰던 것으로 그동안 군 통신선의 경우 동해지구 통신선만으로 연락을 해 왔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통행 관련 출입경 동의서를 서해지구 통신선을 통해 전달해 왔다.
정부는 서해지구 군통신선 현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13일 서해지구 통신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키로 하고 관련 자재와 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이와 관련,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기존 통신망을 연결했다"며 "광케이블 지원 문제는 별도로 검토나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경의선 남북 화물열차 운행 재개와 관련해서는 "어제 북한 열차 운행사무소에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화물열차 운행과 관련한 문의를 해왔다"고 소개한 뒤 "정부는 물동량 등을 봐가며 화물열차 운행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이에 따라 오늘 북측 열차 운행사무소에 화물열차 운행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은 추후에 통보하겠다는 통지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물동량이 늘지 않으면 개통을 안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동량에 따라 '하겠다, 안 하겠다, 언제 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 입장에서 일정 물동량이 유지돼야 하는 게 중요한 고려대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검토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화물열차는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끊겼다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지난2007년 12월 재개통됐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 북한의 육로통행 제한·차단 조치로 운행이 또다시 중단됐다.
한편 북한이 최근 '12·1 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개성공단 육로통행 및 체류는 1일자로 전면 정상화됐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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