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트로이카'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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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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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그룹의 '트로이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0.87% 오른 11만5000원을 기록하며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아차도 1.97% 오른 1만9050원을 기록하며 전달 24일 기록한 기존 최고가 1만8000원을 갈아치웠고 현대모비스 역시 장중 15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련주 강세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경제침체로 바닥까지 추락한 반면 현대자동차는 이를 가장 완벽한 기회로 삼아 과거 일본차처럼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전날 미국시장의 8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6만467대를 기록, 1986년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후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엔 뚜렷한 실적 개선에 대규모 수주까지 더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단일부품 공급 건으로는 국내 부품업계 사상 최대인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모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모듈은 내년 5월부터 미국 미시간 주(州) 크라이슬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두랑고' 등 차종에 장착된다.

증권가도 이들 그룹주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JP모간은 이날 현대차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적정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4만원으로 크게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월대비 23.4% 줄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13.5% 증가했다”며 “뉴 아반테 하이브리드와 산타페에 이어 투싼과 소나타 등 신차 출시가 이 회사 주가를 높이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현대차의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30%, 22% 상향 조정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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