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2011년 4월까지 1년 8개월간 총 2억달러를 투입해 중·장거리 항공기 32대의 좌석 9720석을 최신형 좌석으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좌석 교체는 B777-200(9대), B777-300(4대), A330-200(3대), A330-300(16대) 등 중장거리 항공기 32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좌석 교체는 1대당 평균 25일 소요되는 작업으로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이코노미석 등 모든 클래스에 해당되며 전 좌석 최신형 주문형비디오오디오시스템(AVOD)도 장착된다.
전체 교체 좌석 규모는 9720여 석이며, 작업에 투입되는 연인원은 국내 항공사상 최대 규모의 2만8800여 명이다. 좌석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만 2억 달러 규모다.
대한항공은 이번 좌석 업그레이드에서 항공기 기종의 운항 거리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의 좌석을 사용한다. 장거리용인 B777-200은 지난 5월 도입한 B777-300ER과 동일하게 일등석에는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180˚로 펼쳐져 기존 일등석 못지 않은 편리함을 주는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사용된다.
중거리 노선에 사용되는 B777-300 및 A330-200/-300의 일등석에는 와이드 모니터가 장착된 180˚ 평면 좌석인 ‘슬리퍼 시트’를, 프레스티지석에는 170˚로 눕혀지는 ‘프레스티지 플러스’가 적용된다. 모든 항공기의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더욱 편리해진 ‘뉴 이코노미’ 좌석이 장착된다.
지난 1일 첫 좌석 개조 작업에 들어간 항공기는 B777-200으로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오는 29일까지 내부 교체 작업을 마치고 새 항공기로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기의 좌석 교체 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4월이면 중거리 이상 모든 노선에 새로운 좌석이 장착된 항공기 70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중∙장거리 항공기는 내년 이후 도입 예정인 A380(10대), B787(10대) 등 차세대 항공기까지 가세해 오는 2014년 말에는 96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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