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구두로 통하는 민원서비스 시행

서울 노원구는 민원인이 서술하는 내용을 구 직원이 컴퓨터 상의 민원서류에 대신 입력해주는 구술전자민원 서비스(일꾼시스템)를 개발, 지난 1일부터 관내 19개 동주민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원서류 작성 시간이 10분의 1로 단축돼 민원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전입, 주민등록, 폐기물 신고 등 24종의 민원에 활용된다. 민원인이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직원에게 민원 내용을 말해주면 직원이 컴퓨터 상으로 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민원인은 작성 내용을 양면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서 전자서명 패드에 서명하면 처리가 끝난다.

모니터엔 특수필름을 부착해 시야 각도가 30도를 벗어나면 모니터 내용을 볼 수 없고, 양옆에 칸막이도 설치해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도록 했다.

민원인이 서류 서식에 익숙지 않아 작성하는 데 평균 20분 가량 걸리고 내용을 잘못 적는 실수도 빈번한 점을 고려해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술전자민원 서비스는 민원서류 작성에 익숙한 직원이 행정안전부 전산망과 연계해 서류를 작성함으로써 작성 시간을 2분으로 줄이고 정확도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구는 또 이 시스템이 종이 서류가 필요 없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연간 11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최근 이 시스템에 대한 국내·국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오는 11월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시민참여포럼에서 이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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