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83%가 향후 인도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3일 발표한 '최근 인도의 경제현황과 현지 한국기업 애로사항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도 경제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의 83.3%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낙관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35.8%가 '인도내수시장 확대'(35.7%)를 꼽았다. 뒤이어 '인도투자환경 개선'(31%), '인도와의 CEPA 체결'(21.4%)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인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장 진출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47.6%가 '물류, 전력 등 인프라 부족'이 인도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력(電力)' 개선이 시급하다고 한 응답이 76.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도로 및 철도'도 21.4%에 달했다.
이밖에 경영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인허가 및 조세문제(19%), 부동산 임대료 등 입지환경 악화(14.3%), 원재료 부품 조달 어려움(7.1%)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업 전용공단(구자라트 시)의 조속한 완공을 촉구했다.
또 기존 산업지구안의 전용공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노사분규의 사전 방지를 위한 기업의 노사간 의사소통채널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인도시장 진출 전략으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현지화 전략 △인도의 건설시장 공략 △장래의 인구 및 소득구조를 감안한 판매전략 등을 권고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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