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대전 '톡톡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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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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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일류 디자이너 설계 적용 단지내 축구장 2개 크기 공원 조성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조경건축가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설계해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수원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올 하반기 분양을 위해 대기중인 분양 물량은 약 21만가구.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즐겁지만 물건을 팔기위해 경쟁해야 하는 건설업체들은 피가 마른다. 특히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만족시킬 수 없다면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치열한 분양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택업체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 디자이너가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친환경 최신 공법들도 적용되고 있다. 

LIG건설은 뉴욕, 파리, 시드니 등 세계 7개 도시를 테마로 한 신평면을 개발해 향후 분양할 아파트에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과 주택규모, 예상 수요층 등을 감안해 분양단지별로 각기 다른 컨셉의 평면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시드니를 주제로한 평면은 대표적인 휴양도시란 점에 착안해 노부모와 함께 사는 3세대 대가족을 위한 평면으로 꾸며진다. 노부부를 위한 별도공간, 세대별 동선분리에 중점을 두고, 커뮤니티 시설도 세대를 초월한 가족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공급하는 '송도 더샾 그린애비뉴' 아파트 전용 84㎡형에도 가변형 벽체 설계를 도입했다. 거실과 접해있는 자녀의 침실 벽체를 가변형으로 설계해 투명 미닫이문으로 마감했다. 교육을 주요 컨셉으로 한 아파트인 만큼 부모들이 거실에서도 자녀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자녀침실이 불필요할 경우 벽을 터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실내 복도와 주방 일부 공간도 서재로 꾸밀 수 있도록 공간활용을 최대화했다.

반도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이번달 공급예정인 '청라 반도 유보라 2차'에 3면 개방형 입체설계를 적용했다. 아파트의 3면이 모두 트여있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
 

   
 
반도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2차로 공급하는 '반도유보라' 조감도. 단지 중앙에 축구장 2개 크기의 공원이 조성된다.

지난 5월 분양한 청라 반도유보라1차도 똑같은 설계가 적용돼 큰 인기를 끌었다. 거실, 침실, 주방 등에서 모두 밖을 내다볼 수 있다. 특히 안방은 2면이 개방된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개 크기의 대형 공원도 조성된다. 그동안 단지 주변 경관이 아무리 우수해도 같은 단지 내 다른 동에 가로막혀 조망권과 개방감이 떨어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권선동에 공급하는 아이파크시티는 모델하우스부터 남다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조경건축가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직접 설계한 디자이너 모델하우스다. 흡사 독일의 벤츠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외관과 나선형 구조가 특징이다. 모델하우스 외관은 흰색과 보라색 두가지 컬러만으로 디자인해 세련된 멋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파크 전용면적 202㎡는 국내 최초로 기준층에서도 2개층 높이의 거실이 조성되는 '더블하이트하우스 설계'가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나 가능했던 것을 기준층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거실은 5m 높이에 2면 개방형, 대형 창호로 설치된다.

또 거실과 주방을 트고 중간에 아일랜드 장을 설치한 LDK(Living room-Dining room-kitchen) 설계로 보다 넓은 가족 공간을 조성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공급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분양전략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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