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보도매체에서 남한을 비난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비난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 23일 북한 조문단의 우리 대통령 면담 소식을 보도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썼다"며 "예전에 보도된 내용을 다시 방송하는 경우에도 대통령 실명이 거론된 부분을 '남조선 당국'이라고 바꾸거나 우리 정부를 격한 용어로 비난했던 표현을 바꿔서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1일부터 24일까지 북한 보도 매체 등에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게 하루 평균 10차례가 넘었으나 25, 26일에는 각각 한차례로 줄어들었다"며 "이후 27일부터는 북한 보도에서 대통령 실명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 매체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현지지도 보도와 관련,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과 명천군의 각종 사업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다룬 100번째 보도"라며 "지난해 9월3일 현재까지 74회였던 것에 비하면 약 1.4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100회 중 경제 분야가 36회로 제일 높다"고 밝힌 뒤 "작년에 군사분야의 현지 지도가 절반을 넘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경제 분야의 현지 지도가 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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