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8·30 총선 승리로 오는 16일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될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3일 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를 간사장에 기용키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당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담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어 낸 오자와 전 대표의 공적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당 본부에서 오자와 대표를 만나 간사장 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150명 가까운 계파 의원들을 갖고 있는 오자와 전 대표가 간사장에 취임할 경우 당내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중 권력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오자와 경계론'이 제기돼 왔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대표,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 대행,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에 대해 "앞으로도 (새 정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 집행부나 각료로 기용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오자와 전 대표는 지금까지 "하토야마 대표의 지시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간사장 제의를 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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