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5일 오전 6시를 기해 직장 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노조가 광주공장 점거에 들어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정문에는 직장폐쇄를 알리는 공고문이 내걸렸으며 사측 직원 20여명이 나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공장 점거에 돌입했으며 전날 야간 근무조 600여명을 비롯해 노조원의 공장 복귀를 독려하고 나섰다.
또 지게차를 이용, 타이어 수십개를 정문 앞에 쌓아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사실상 공권력 투입 등에 대한 `준비 태세'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장 내에서 집회를 갖고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명단 통보를 성토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장 주변에는 투쟁을 독려하는 리본 수백여개와 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 주변에 교통경찰을 비롯, 4개 중대 35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제23차 교섭에 들어가 이날 오전 1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무노동 무임금과 정원 재조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사측은 이날 오전 광주지방노동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다시 벌일 계획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정면 충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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