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한 개각에 대해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정 후보자는 훌륭한 분으로서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박1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법) 수정 논란에 대해선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박 전대표는 앞서 "충청도민에게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한 약속"이라며 "엄연한 약속인 만큼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특사 성과에 대해선 "각 국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과 경제통상 뿐 아니라 기후변화, 북핵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EU(유럽연합)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자관계를 격상.발전시키자고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경제위기로 보호무역으로 가려는 경향이 대두되는데 한-EU FTA(자유무역협정)가 조기 타결되면 세계에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줄 수있다"며 "각국 지도자들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귀국에는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영선 박종근 안홍준 이성헌 이혜훈 구상찬 의원 등 친박의원 20여명이 공항으로 나왔으며 지지모임 회원 150여명 등도 마중했다.
또 특임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대통령 유럽 특사를 마치고 돌아온 박 전 대표를 맞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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