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부품업계, 中·日 진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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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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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수출 상담에 나선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 부품 납품에도 도전한다.  

코트라는 오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 10대 완성차업체 중 4곳이 참가하는 '중국 완성차 메이커 초청 부품공급 상담회'가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완성차업체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부품 구매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하는 업체는 GM대우의 마티즈 복제판인 'QQ'를 만드는 치루이(Chery), 이치(一汽)자동차 계열 트럭·트레일러 생산업체 이치지에팡(一汽解放),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조립생산업체인 안후이쟝후이(安徽江淮) 등이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합작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인 파제로(PAJERO)를 생산하는 창펑자동차(長豊)도 엔진 수입을 위해 방한한다.

이외에 중국에 구매본부를 두고 있는 포드와 푸조, 시트로앵 브랜드를 거느린 PSA 구매책임자도 행사에 참석해 한국산 부품의 추가 구매에 나선다. 

연간 30억 달러의 자동차 부품을 중국과 한국, 인도 등에서 구매해 온 포드의 중국 글로벌소싱본부는 한국산 수입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피스톤과 클러치, 스피커류 등 일부 부품만을 한국서 조달해 온 PSA도 2010년에는 한국산 부품 구매에 50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다.

코트라 측은 "그동안 우리 자동차부품의 대(對)중국 수출은 주로 부품 대리상과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중국 완성차업체의 방한은 국산 부품의 대량 수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11일에는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자동차 본사 조달센터에서 '한국부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LG이노텍과 명화공업, 휘일, 엠티아이지 등 39개 업체가 도요타 구매책임자 및 협력업체 관계자와 수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또 11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일 자동차부품 상생협력 수출상담회'가 열려 국내 23개 부품업체가 도요타와 닛산, 마쓰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 및 이들 업체의 1, 2차 협력업체 50여 곳과 수출 상담을 벌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부품기업이 일본 완성차메이커에 납품은 물론 일본의 기술수준과 품질관리, 기업문화를 동시에 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완성차 업체가 한국 부품을 찾아 온 것은 의미가 크고,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최초로 한국 부품에 문을 여는 일도 우리 부품업계로서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로의 납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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