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 속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대 규모의 하반기 채용을 실시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하반기 400명 규모의 신입 행원을 채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3년 동안의 평균 채용 규모보다 3배 가량 많은 인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올해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대규모 채용에 나서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이번 채용에 소요되는 재원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급여 형태로 보상을 받던 연차 휴가를 연간 10일 이상 사용하고, 신입 행원의 초임을 80%로 조정키로 노사가 합의하는 등 고통 분담을 통해 마련됐다.
하반기 채용은 7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노사 합의를 통해 전 직원의 올해 기본 연봉을 6% 반납키로 결정하고 이를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한 2642명(3000명까지 확대 예정)에 대해 연간 급여의 80%를 지원 중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200명 규모의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채용 인원의 20%는 청년인턴십을 수료한 우수 인턴 중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하반기에 150명 가량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인턴십 제도로 은행에 들어와 현재까지 남아있는 인턴 사원에게도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 성적이 우수한 사원에 대해서는 우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85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경남은행이 1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은행들도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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