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北, 근본변화 없어"…다자협력 강조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이 최근 유화전술을 구사하고 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한국이 현재 어디에 와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북핵 문제해결의 핵심이고 이는 다자적 협력에 의한 해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한 한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의 공조수위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할 준비도 돼있으나 오직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라늄 농축시험 성공을 주장한 데 대해 "HEU(고농축 우라늄)이건 어떤 것이건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징후는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중국 방문에 이어 지난 4일부터 한국을 찾아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현인택 통일부 장관, 유명환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한 평가와 양국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이날 낮 다음 순방지인 일본 도쿄로 출발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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