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IFA 2009'에서 참여한 글로벌 TV업체들은 앞다퉈 자사의 차세대 제품군을 쏟아냈다.
이들 제품의 주요 트렌드는 △LED(발광 다이오드) △친환경 △3D △초박형으로 대변됐다. 세계 시장에서 차세대 TV 제품군의 성장이 눈부시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발광 다이오드) TV와 친환경 소재, 초박형 디자인으로 공세를 펼쳤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높은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저절전 LED TV를 선보였다. 혁신적인 컨버전스 개념을 도입한 'LED TV 커플'과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LED TV도 출품해 글로벌 TV업계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LG전자 역시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시회에서 TV 전시공간의 1/3를 보더리스 LCD TV로 채웠다. 화면부의 두께가 3.2mm에 불과한 15인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TV도 선보였다.
반면 일본 경쟁사들은 기존 LCD TV 두께와 비슷한 직하형 LED TV를 내놓는데 머물렀다.
일본업체들은 한국업체의 LED TV와 슬림 경쟁에 3D TV 제품군으로 맞대응 했다. 영상 콘텐츠 사업을 추진 중인 소니는 2010년을 '3D TV'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전시 부스의 1/3 가량을 3D TV 관련 제품에 할애하는 열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TV 시장 1위인 파나소닉 역시 3차원 3D PDP TV를 전략 제품으로 꺼내 들었다.
이밖에 리모콘을 통해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도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브로드밴드 TV를 통한 프리미엄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유럽에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유튜브와 이베이, 플리커 등과 제휴를 통해 TV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TV를 출품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업체들이 내년도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트렌드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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