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권 발행·유통은 급감..금리는 급등

8월 채권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발행 및 유통 규모가 급감하고 단기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발행 규모와 유통물량은 각각 전월대비 19.8%, 18.6% 감소하며 약세장을 시현했다. 지난달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38%로 전월 대비 12%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공급물량 증가와 같은 두드러진 수급 악재는 없었으나 경기지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형성됐다.

이에 대한 시장의 선제적 대응으로 단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4개월간 2.41%에서 고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8월에 16%포인트 오른 2.57%를 기록했다.

신동준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단기채 금리상승 분위기가 반영된 것과 함께 일부 은행의 시장성 CD 발행을 계기로 은행채와의 금리 역전현상을 해소하려는 시장의 반응"으로 풀이했다.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18.6% 감소한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중에는 금리가 급등한 통안증권과 은행채는 각각 전월대비 25.6%, 28.3% 급감했다.

전체 발행규모는 전월 57조8000원 대비 19.8%가 줄어든 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5조2000억원이 발행된 통안증권은 월간 상환규모를 감안할 때 3조8000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휴가시즌을 맞이한 은행채와 회사채 역시 발행규모가 각각 39.3%, 33.9% 감소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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