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사가 자금 조달을 확대하면서 지난달 여전채(카드채, 캐피탈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여전채 총 발행액은 1조8600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여전채를 발행한 업체는 현대캐피탈(4600억원), 신한카드(3550억원), 롯데캐피탈(1000억) 등이다.
여전채 총발행액은 4월 7128억원, 5월 7700억원, 6월 9701억원, 7월 1조4450억원, 지난달 1조860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행 건수도 늘었다. 지난달 여전채 발행건수는 52건으로,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26건에 불과했던 발행건수의 두 배에 달했다.
금리는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7.33%에서 5월 5.67%까지 하락했던 여전채 발행금리는 6월 5.98%, 7월 6.00%, 지난달 6.06%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카드·캐피탈사가 최근 발행여건이 좋아지자 여전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해도 인수자가 없어 여전채 발행이 뚝 끊겼다"며 "현재 금리가 높지 않다고 보는 데다 카드·캐피탈사가 상반기의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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