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률, 회계, 통신, 방송, 경영컨설팅, 금융 등 전문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의 비중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자서비스가 전체 산업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7.3%에서 2007년 16.7%로 작아졌다.
미국, 영국, 일본의 경우 전체 산업 산출액에서 생산자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는 1995년 30억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5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영국과 미국은 흑자 규모를 각각 9배, 2배씩 키웠다. 일본은 적자 규모를 3배 가까이 줄였다.
한편 서비스산업이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CTB지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 -0.002에서 2007년 -0.022로 하락한 반면, 미국과 영국은 1995년 각각 0.017, 0.015에서 2007년 0.025, 0.058로 상승했다.
무역에서 순수출 여부를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TSI)도 우리나라는 2000년 -0.04에서 2007년 -0.13으로 떨어졌다.
권태현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고용을 창출하려면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 산업은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행 및 개인오락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이를 의료 및 교육서비스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며 "금융과 조세 지원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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