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업계가 중국의 무역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의 무역 구조와 수출 단가, 재고 조정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수출 급락과 수입단가의 하락, 재고 조정 등은 국내 대중 수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우라나라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해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재고 조정 역시 대중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의 하락도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우선 중국 전체의 달러 기준 수입단가는 작년에 비해 아직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요 확대로 급등하던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석유, 화학공업 제품 등 기초 및 가공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수입단가가 크게 떨어졌다.
올 상반기 중에 중국의 수입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나 하락했다.
올 들어 중국의 수입 물량은 지난 6월까지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수입 변화의 상당 부분이 단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강제품, 휘발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이 연초대비 상승세로 반전되고 수입 물량이 함께 늘면서 중국의 수입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이 국내외 수요 회복에 대비해 재고의 일부를 미리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고액 증가율도 2분기에 전기대비 7.1%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의 수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력 품목들의 대중 수출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하락세였던 수출단가가 연초대비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도 국내의 대중 수출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목과 관련이 있다"며 "석유화학 제품은 중간재이기 때문에 중국 내 수요 급증에 큰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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