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호 지점장 “현지인 맞춤형 영업으로 신뢰받는 기업 될 것”
(사진설명) 아시아나 타슈켄트 지점 영업팀(정찬호 지점장은
왼쪽 두번째)
우즈베키스탄을 취항 12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아나항공 타슈켄트지점은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함께 교민은 물론 현지인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은 항공사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아시아나 항공 타슈켄트 지점장 정 찬호 차장에 따르면“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1달러당 1,600원까지 치솟는 원화 약세로 항공기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지만 최근 원화안정과 한-우즈벡간 자원외교 활성화로 서서히 정상화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나보이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타슈켄트에 취항하면서부터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승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최첨단 기종인 A330기종 업그레이드를 통해 승객들의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를 설치하여 장시간의 여행으로 인한 지루함을 덜게 했다.
또 올 2월부터는 항공트랙에서 승,하차시 이용하던 버스대신 탑승교를 설치하여 이용객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회사 로고처럼 아시아나항공 타슈켄트지점은 외적으로는 건실하고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기업활동으로 인한 이윤을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살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등에 후원하고 있으며, 지점 차원에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비롯 교민사회에서 추진하는 모든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정신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에는 관광수요보다는 자원외교 수요, 출장수요, 교민들의 한국 방문 수요로 극심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또 이곳 교민들을 위해서는 생활수준에 맞게 항공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우즈벡 현지인들의 아시아나항공 이용율도 타 항공사에 비해 매우 높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항공수요를 획기적으로 늘릴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딜레마다.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이 국빈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면서 한, 우즈베키스탄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더욱이 한때 항공업계의 희소식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에 인력 송출로 연간 5,000명을 추진했던 사업도 한국내 일자리 감소로 해마다 1,000명 정도에 그치고 있고, 우즈벡발 한국 VISA 발급 기준이 까다로운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제한된 항공 수요를 두고 경쟁사인 대한항공과 현지 항공사인 우즈베키스탄항공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회사가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 영업전략은 한때 중앙아시아를 호령했던 우즈베키스탄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현재의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80년대 개발단계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석유, 가스, 우라늄, 금 등 천혜의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인근 국가보다 먼저 개방정책을 폈으나 2000년대 중반 들어 미국을 대표하는 서방과의 교류가 침체된 반면 상대적으로 러시아, 중국과의 교류는 더욱 강고해졌다.
이러한 국제 정세속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의 국경을 접하고 있어 신흥 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카자크스탄, 우크라이나와 같이 동등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인 이유로 관광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항공수요가 제한돼 있지만 향후 10년후를 바라볼 때 자원의 신천지로 각광받는다면 항공 산업에도 적잖은 기회의 땅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즈벡 관광청에서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지점장은“우즈벡은 거리 곳곳에 옛 구 소련시절에 지었던 건물들이 넘쳐나고 최근 리모델링이 한창임 점을 들어 건설 분야에서 선진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게는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며 "다행이 한국은 우즈벡 사회 곳곳에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문화와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문화가 활성화돼 있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본사에서 영업팀 차장으로 근무하다 금년 1월에 우즈베키스탄 지점장으로 발령받은 정찬호 지점장은“처음에는 우즈베키스탄이 다소 생소하고, 문화적인 차이를 많이 느꼈지만, 오히려 이 것이 자극이 되고, 열정을 가지게 만들어서,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더 이상 정 지점장에게 낮선 나라가 아니다.
정 지점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사에 수여하는 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항공사 상을 수상한 만큼 그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최고의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하여 모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특히 8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2개월간 기존 3회 운항에서 2회를 증편하여 총 5회를 운항 중인데, 휴가철이 끝난 직후라 다소 부담은 가지만 금번을 기회로 우즈벡에서의 아시아나항공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한-우즈벡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간외교인으로써 최선을 다 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보이면서 본래의 업무로 돌아갔다.
(구리=아주경제) 최귀영 기자 ckygood2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