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수출기업의 주가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이 예상된다며 4분기 코스피 상단을 1760로 제시했다.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출구전략 논의는 상승 폭을 제약할 것으로 봤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OECD경기선행지수가 4개월째 개선되고 있고, 3분기 미국과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증가율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며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2분기 정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이후 국내선행지수를 보면 전년 동월비 저점에서 고점까지 도달하는 데 평균 15개월이 걸렸다"면서 "현재 평균 상승 순환의 중반에 조금 못 미치는 7개월째에 접어드는 시점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 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이 33%로 낮아 경기부양책 효과도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주 팀장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주가 재평가가 지수 상승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우려되고 있지만 한국 주가수익비율(PER)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PER보다 19%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는 기업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라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국내 증시 상승 견인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주 팀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와 밸류에이션,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 팀장은 출구전략이 조기 실시될 경우 증시가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구전략이 실시는 경기 회복세 제약과 더블딥 가능성으로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의 경우 수출 회복과 물가 상승압력이 증대할 때까지 출구전략을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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