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배드뱅크 초대 대표이사 사장(CEO)로 이성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50)이 내정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민간 배드뱅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농협 등 6개 은행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이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부사장은 이달 말 민간 배드뱅크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8~2000년 금융감독원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2001년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부실자산 처리 전문가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원장 시절에는 구조조정 및 기업회생 업무를 주도했다.
또 국민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에 첫발을 내딘 이 사장은 구조조정 및 부실자산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까지 워크아웃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민간 배드뱅크 관계자는 "부실자산(NPL) 처리에 관해서는 이 부사장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해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부실자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민간 배드뱅크는 오는 30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총 5조원 가량의 은행권 부실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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