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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율효과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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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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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제조업 기반과 통화가치 하락폭이 컸던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늘어난 반면 조건에 못미치는 일본과 러시아 등의 무역실적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의 작년 6월 미국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와 올해 6월 통화가치를 비교한 결과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통화가 평균 8.9% 절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대만은 환율 변동으로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크면서 동시에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것이 요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분석대상 기간에 통화가치가 21.5% 떨어지면서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277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거뒀다. 대만 역시 77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실적을 올렸지만 통화가치 하락률은 8.2%에 그쳤다.

반면 제조업 경쟁력 최강국인 일본은 이 기간의 통화가치가 오히려 9.3% 절상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수지가 280억 달러나 악화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일본이 강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침체한 점이 수출감소 충격을 가중시켰다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중국은 위안화가 0.9%가량 절상되면서 무역수지가 14억 달러 악화했지만 저가제품 수출 구조 덕분에 수출감소율은 21.8%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가장 양호했다. 중국은 올해 독일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수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이 빈약한 자원부국이나 제조업 기반은 약하지만 서비스업이 강한 선진국들의 무역실적도 나빠졌다. 31.1%의 가장 큰 통화가치 낙폭을 보인 러시아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수출의 62% 를 차지하는 구조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증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세계 경기불황으로 원자재 값이 급락한 탓에 무역수지가 무려 575억 달러나 악화했다. 통화가치가 19% 떨어진 영국도 서비스업은 강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해 환율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국은 수입 감소폭(33.6%)이 수출 감소폭(33.0%)보다 커 무역수지는 327억 달러 개선됐으나 여전히 무역적자 규모가 603억 달러에 달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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