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株, 상승률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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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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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승률 상위 50위권에 신종플루 관련 업체만 모두 10개가 포함됐다.

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7월 초부터 7일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파루다. 세정제 제조업체 파루는 지난달 17일부터 7일까지 16거래일 중 11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 두 달 사이 무려 401.81% 급등했다.

이날도 파루는 전날보다 1240원(14.88%) 오른 9570원을 기록해 불과 두 달 전 17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1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플루 마스크용 원단 제조업체 웰크론도 202.82% 올라 상승률 5위를 차지했고, 휴대용 항균세정제 출시 계획을 밝힌 지코앤루티즈도 198.26%(6위)로 뒤를 이었다.

또 중앙바이오텍과 중앙백신도 각각 98.97%와 74.63% 올라 상승률 18위와 4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세운메디칼(136.36%ㆍ11위), 고려제약(84.35%ㆍ29위), 케이엠(81.38%ㆍ35위), 바이오톡스텍(77.42%ㆍ39위), 크린앤사이언(72.08%ㆍ48위) 등도 줄줄이 급등하면서 3분기 코스닥 상승률 상위 50위권에 신종플루 관련 업체만 모두 10개가 포함됐다.

신종플루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4일 국내에서 4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신종플루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종플루 관련주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번째 사망자 발생 이후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 정부가 대응 단계를 격상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 관련주의 모멘텀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정부가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고자 예방 중심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체온계,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예방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재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상당수의 업체가 심리적인 요인에 힘입어 급등했고, 앞으로의 상승 요인까지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예산이 치료제 위주로 배정돼 있고 치료제 제조업체들도 이미 정부의 예산 투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스페인독감, 홍콩독감 등 과거 사례를 보면 예방백신 보급과 함께 주가가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어 관련주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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