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등포 타운 구축…서남권 '유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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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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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대표 석강)이 오는 16일 서부상권 최고의 쇼핑·문화 랜드마크가 될 영등포점을 오픈하면서 이 지역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 오픈으로 이 지역 유통업체의 대부로 통하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좌불안석이고,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 신도림점이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상권 최초로 단일층에 꾸며질 신세계 영등포점 명품관에는 해외 명품 20개 브랜드 부티크가 첫 선을 보이고 루이뷔통, 구찌,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페라가모, 프라다등이 메가숍 형태로 입점한다.

패션관 1층에는 상권 최대인 총 3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며, 업계 처음으로 330㎡(100평) 규모의 토털뷰티센터를 운영한다. 또 차별화 편집매장인 19개의 멀티숍이 상권내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의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 패션스트리트(2be)와 패션 전문관인 B관에는 영패션 전문관과 함께 1층부터 6층까지 각각 핸드백, 슈즈,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디지털 가전 등으로 특화한 전문매장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또 타임스퀘어 쇼핑몰 내에 1만4082㎡(4만260평)의 대형 매장으로 이마트를 열고 프리미엄과 저가형 상품군 모두를 아우르는 상품 전략으로 구색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서울 24번째 점포인 이마트 영등포점은 상권 반경 4㎞ 이내에 10개의 대형마트가 위치한 서울 최고의 초경합상권에 입점하는 셈이다.

특히, 신세계 영등포점 오픈으로 서부상권은 백화점 빅3와 대형마트 빅3 업체가 한데 모인 국내 최대의 유통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반경 3㎞ 이내에 롯데와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모두 위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매장면적 4만3306㎡(종전 1만㎡)의 대형 백화점으로 재개장하는 신세계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3만2400㎡)과 맞붙어 있고 현대백화점 목동점(6만1050㎡)과는 불과 2.7㎞ 떨어져 있다.

백화점 '빅3'의 대형 점포가 한 상권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김군선 신세계 영등포점장은 “복합쇼핑공간이란 이점을 살려 향후 3년 내 롯데와 현대를 제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현대백화점도 '수성'에 나섰다. 롯데 영등포점은 1991년 개점 후 처음 외벽공사 등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고 2011년까지 2개 층을 증축,매장을 6600㎡가량 늘릴 계획이다.

현대 목동점은 1년여간의 리뉴얼 끝에 최근 대폭 확장한 프리미엄 복합몰(영시티몰)과 명품 매장으로 '서울 서남부 쇼핑 1번지'의 위상을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임스퀘어에 입점하는 이마트는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롯데마트 영등포점의 중간에 있다. 특히 불과 600m 떨어져 있는 홈플러스의 전국 1위 점포에 맞서 이마트가 어떤 전략을 펼지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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