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김형국)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1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유엔과 공동으로 '그린코리아 2009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폴라 도브리안스키 미 하버드대 교수(전 미 국무차관)는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에너지안보 증진을 위해 지역, 국가 그리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정부 및 민간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기술융합-녹색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녹색 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해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 선순환되는 전략적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 녹색시술에 IT, BT, NT, ET 등을 융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기술 영역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정책, 환경산업, 제조업, 국토ㆍ교통 전략, 법제전략, 연구ㆍ개발(R&D) 추진전략, 농업, 해양산업 추진전략 등이 집중 다뤄졌다.
아마노 마리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은 "경제위기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연돼서는 안된다"면서"단기적으로 경제회복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생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한국의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게획 등을 소개한 뒤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13년까지 총 107조원 수준의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추진을 통해 이 기간 182조원~206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총 156만명~181만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베카 웨스트 물환경연합 회장은 "물 부족 문제를 국가의 사회경제적 계획 수립에 포함시켜 경제성이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물을 재분배하고 효과적인 토지권 및 수리권 체계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환경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대 환경 기술 및 10대 환경 산업을 선정해 집중 개발 및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표삼수 KT 사장은 "그린 정보통신(ICT) 분야는 점차 에너지 소비의 효율화를 위한 ICT 솔루션의 활용 및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