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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특훈 교수. |
특히 존 번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특훈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식과는 다른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번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대강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4대강 프로젝트를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는 "강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닌다"며 "하나는 산업성장을 하면서 파괴된 자연을 되돌리자는 측면이고, 나머지 하나는 운하 프로젝트 추진배경과 비슷한 측면"이라고 역설했다.
번 교수는 "운하 프로젝트는 자연적으로 강이 흐르는 수계보다 더 나은 수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 서부지역의 강 복원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번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시작은 강의 수계를 보다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한다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생태학적 재앙을 불러왔다"며 "현재는 망가진 생태계를 다시 복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자연 그대로의 수계보다 더 무언가 나은 것을 만들어낼 만한 지식이 아직 우리에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번 교수는 현재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에너지환경정책센터 소장 겸 에너지 기후정책 특훈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강의한 공로로 풀브라이트 우수강의상을 수상했으며 에너지와 환경정책 분야에 17권의 저서와 150여 편의 연구논문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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