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2차 전지 3강체제 구축

- 삼성SDI·LG화학 양강에 SK에너지 부품국산화로 도전장


최근 전세계적으로 2차전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2차전지 시장에서는 삼성SDI·LG화학·SK에너지를 중심으로 삼강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BMW와 GM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국내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국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2010~2011년쯤에는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까지 확보할 태세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와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최근 독일 BMW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SB리모티브는 내년부터 시제품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고, 2013년부터 2020까지 8년간 BMW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과 현대기아차 등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세계적인 선두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도 올해 초 GM의 시보레 볼트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데 이어 8월에는 2011년 생산되는 '뷰익'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에 배터리 단독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차량이 출시되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미국 현지법인인 CPI가 팩(Pack)형태로 조립해 GM에 납품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해  현대기아차에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이미 양강체제를 구축한 2차전지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개발해  2차전지 기술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추진해 온 결과 최근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분리막을 국내최초로 개발했다.

SK에너지는 현재 대덕 소재 기술원에서 세계 완성차 메이커 차량에 자사의 2차전지 배터리를 탑재해 시험 운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경 SK에너지가 피아트, 푸조, 아우디, 벤츠 등 유럽과 미국 업체 중 한 곳과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는 납품공급 대상 완성차 업체와 협상시기에 대해 결정된것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행하고 있으니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에너지는 배터리 셀, 팩, 모듈, 관리시스템 등 차량용 배터리 관련 일관 생산기술을 통해 자동차 배터리 기술 개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께 생산시설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며 자체적으로 오는 2015년까지 2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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