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번째 스팩 성공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스팩이란 기업 M&A(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다수 개인투자자로부터 공개 투자자금을 모아 비상장 우량업체를 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하는 회사를 말한다.
기업 M&A와 금융 컨설팅 전문업체 캐피탈익스프레스는 스팩(SPAC)펀드인 NSAQ를 통해 4300만불 규모 해외자금을 성동산업에 투자하는 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NSAQ는 소프트포럼 인베스트 대표이사 김상철 회장이 대표로 있는 NASDAQ 상장 투자전문회사다.
이번 성동산업 투자유치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아시아나 IDT가 미국 AMEX에 상장된 스팩인 TGY를 통해 8000만불을 투자유치한 데 이어 2번째로 성공한 스팩이다.
성동산업에 투자되는 자금 일부는 세계 10위권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의 신규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의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인 성동산업은 다양한 조선해양 관련 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를 인수해 석유시추 보조선, 해양경비정 등 특수선박을 건조, 해양구조물 기자재 생산 등 고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피탈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경제불황 이후 회복세에 있는 조선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동산업 역시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스팩의 성공사례는 총 66건이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5건, 인도 2건, 한국은 2건으로 성공 사례가 적은 편이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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