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어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표 경기방어주로 꼽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연중 최고점인 23만2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올해 상승 주도주에서 소외되며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연초부터 지난 9일 현재까지 -19.62% 떨어졌다. 20만원이 훌쩍 넘던 주가도 4년 5개월만에 심리적 지지선 17만원이 붕괴됐다.
증권가는 SK텔레콤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면서,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또, 연말 배당주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정부와 언론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력으로 리스크가 부각으로 SK텔레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 요금 인하에 따른 매출 축소는 전체 매출대비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돼 현시점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모멘텀과 수익 구조 다각화도 하반기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7월부터 완화되기 시작한 이동통신 마케팅 전쟁이 8월, 9월로 갈수록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15.4% 증가한 6384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오픈한 모바일 개방형 장터 앱스토어도 SK텔레콤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앱스토어 사업론칭은 기존 음성통화 위주 매출에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배당 기대도 SK텔레콤이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메리츠증권은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수에 대해 주당 9400원의 현금을 배당했다"며 "올해 연말 배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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