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친서민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제3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추석민생과 물가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추석 제수용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 서민 생활에 주름살이 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도실용’ ‘민생’ 이라는 집권 중반기 국정기조를 빠르게 실천하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현장방문을 강화하면서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개각 이튿날인 지난 4일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의 구리종합시장을 찾은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2번째로, 최근 경제위기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를 챙긴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친서민 행보’는 최근 국정지지도의 상승 추세와 맞물려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거대담론이나 이념논쟁보다는 모든 정책에서 서민과 실용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현장탐방 일정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공식 블로그에 ‘대통령이 떴다’는 코너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이 대통령의 민생행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14개 부처 합동으로 추석민생 및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책에는 추석을 맞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21개 품목을 선정해 평시보다 물량을 2배 가량 공급해고, 추석 3주전부터 민생안정 회의를 여는 등 선제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공공부문이 전통시장 통합상품권을 구매토록 하고, 추석 전후의 중소기업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장려금(EITC)과 부가세 환급금 등을 추석전에 조기에 지급하는 안도 포함됐다.
신종 인플루엔자 전염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의료체제를 강화하고 거점병원과 약국 등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서민생활 밀접분야의 불공정행위를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김종원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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