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장 전 현대제철은 보유 중인 HMC투자증권 지분 전량 3.2%(92만4716주)를 시간외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주당평균 2만2100원, 모두 204억원어치로 자산운용,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등에 분산·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매각을 현대제철이 자금 확보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잇단 계열사 지분정리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제철 측은 “단순히 사업상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출자지분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매각하게 됐다”며 업계의 시각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에도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 5.82%(1285만4195주)를 현대모비스에 매각했다. 주당 처분가는 10만4000원으로 이를 통해 총 1조336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제철 현대차 지분을 매입한 것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제철→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로 이어지는 양대 순환출자고리에서 현대제철을 떼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85%이며 최대주주 현대차가 26.27%를 현대모비스 15.76%, 기아차와 엠코가 각각 3.68%를 소유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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