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신림동 매매가 상승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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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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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 부추겨 주간아파트 가격상승률 서울 최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신림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 지역은 협소한 도로와 촘촘히 들어선 주택들로 임대 시장이 활발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일 닥터아파트의 주간아파트 가격상승률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아파트들의 상승률이 상위 10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봉천동 동아타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29.95%가 올라 서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부미아띠랑스힐, 갑을, 무학, 동아, 건영 아파트 등 봉천동의 다른 아파트들의 상승률도 다른 지역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신림동에서는 주공1단지 아파트 상승률이 17.05%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성우, 태흥 등 신림동의 다른 아파트 상승률도 각각 16.62%, 14.18%로 높았다.

이 같은 매매가 상승세는 전용면적 60~100㎡의 중소형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전세난으로 전세 수요가 많은 봉천동, 신림동 일대에서 전세 물건이 귀해지자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관악구 봉천동의 H공인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없다"며 "신혼부부 등 전세를 원하는 수요가 매매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W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매우 높다"며 "신혼부부 등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귀하다 보니 시세 상승세가 가파른 것 같다"고 말했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전용 60㎡는 지난 2월 3억485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 3억8500만원에 팔려 4000만원가까이 올랐다. 현재 최고 호가가는 4억1000만원 정도로 지난 2007년 7월 최고가였던 4억2000만원대를 거의 회복했다. 

지난 2월 3억원 정도에 거래되던 관악푸르지오 전용 60㎡도 최근 3억6500만원에 거래돼 6000만원가량이 올랐다.

봉천동 H공인 관계자는 "최근 이 일대 중소형 아파트는 귀하신 몸"이라며 "특히 봉천역과 신림역 주변 대단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신림동도 마찬가지다.

관악구 신림동의 관악산휴먼시아 전용 60㎡는 지난 5월 3억1000만원정도에 거래됐으나 최근 호가가 3억5000만원까지하는 물건이 시장에 나왔다. 

신림동의 E공인 관계자는 "많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2000만~3000만원 급등한 전세가가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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