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금융완화 강도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총재는 10일 금통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경우에 따라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완화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두고 완화나 긴축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 표현으로, 지난 7월 금통위부터 3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지난 6월과 7월 실물지표들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것은 정부의 정책에 따른 일시적인 소비증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선박수출도 지난 봄 이후 꾸준히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각종 경제·심리 지표 등도 매월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선진국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으나 이 역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의한 것으로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경기회복이 본격적적으로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 경제가 하반기 완만한 성장을 할 전망이지만 불확실성은 상당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남대문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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