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골드만삭스 CEO, 은행 보상체계 비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9-10 16: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은행들의 과도한 보상체계를 비난하고 나섰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전날 독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이해할 만하고 적절했다"며 "수년간의 계약을 통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너스를 반납했던 그는 "은행 임원의 보너스를 수년간 보장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금융업계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랭크페인은 그러나 올 상반기에만 급료와 복지수당 등이 33% 오른 골드만삭스의 보상 문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각국 정부들은 은행업게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 문화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은행 규모에 따라 고위 경영진들에게 지급되는 보너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달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은행 보상제한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네덜란드 은행협회(NVB) 또한 전날 임원들의 보너스를 제한하는 윤리강령을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VB 대변인은 "윤리강령은 은행 간부들의 보너스가 고정 수입의 100% 이상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장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보너스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행 임원들의 보상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은행 임직원들은 자신의 보너스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도 나서고 있다. 독일계 투자은행 드레스드너클라인보르트 트레이더 72명은 은행을 상대로 지난 8일 영국 고등법원에 3400만 유로 규모의 미지급 보너스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드레스드너 은행을 인수한 코메르츠방크가 예정된 보너스를 전부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