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운찬 총리후보자 검증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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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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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7명, 민 4명, 비교섭 2명 등 총 13명 특위위원 선임 -세종시법 추진 소신 주목..논문중복게재.소득세 탈루의혹 등 도덕성 검증

-한 7명, 민 4명, 비교섭 2명 등 총 13명 특위위원 선임
-세종시법 추진 소신 주목..논문중복게재.소득세 탈루의혹 등 도덕성 검증

여야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 선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착수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21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정의화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3명의 특위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4선의 정 위원장과 재선의 권경석·이혜훈·정희수·차명진, 초선의 나성린·정옥임 의원 등이 확정됐고, 민주당에서는 강운태·김종률·백원우·최재성, 우제창 등이 정 후보자에 대한 저격수로 나서게 됐다.

이밖에 비교섭단체 몫 특위위원에는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등 2명이 참여하게 됐다.

여당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개각 원칙을 밝힌 바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에 맞게 '아니면 말고'식 폭로전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방침아래 정 후보자의 총리로서의 직무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정 직후 정 후보자가 '세종시' 원안수정 가능성을 피력한 것을 두고 충청권 여론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거듭 캐묻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세종시법 처리문제를 놓고 최근 안상수 원내대표의 행정복합도시특별법 원안 추진 의사와 정 후보자의 견해가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번 인사위원들은 실력과 경험의 전문선을 고려해 배치했다"며 "여러가지 의혹이 있지만 청문회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니면 말고'식 허위 폭로는 자행되서는 안된다"고 야당측의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반면 민주당 역시 정 후보자와 여당의 세종시 설립 견해를 놓고 정 후보자와 여당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정한 서민.중산층 정당임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치권은 논문중복게재, 소득세 탈루의혹 등 정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도덕성 논란에 대한 검증도 벼르고 있다.

앞서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 37권에 'IMF와 한국경제'라는 33쪽짜리 논문을 게재했는데 이 논문의 상당 부분이 2001년 한국행정학회 논문집에 게재한 '내가 본 한국경제'에 그대로 실려 정 후보자가 논문 짜깁기를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정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터넷 도서 판매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만 원에 대한 합산소득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공방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해 소득신고를 했으나 대리인의 착오로 합산신고가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합산신고를 하면 세금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그 차액에 대해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정 내정자가 논문이 적다는 것에 대해 양보단 질이라고 반박했는데 이것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다방면에서 검증 할 것이고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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