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선물거래속도 불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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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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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초 차이 때문에 증권업계에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옥에 입주한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거래 속도가 타 회사들보다 0.004초 더 빠르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사옥에 입주해 있는 NH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KB선물, 부은선물의 선물 주문 평균 체결속도는 0.012초인데 타 회사는 0.016초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입주 4개사의 속도가 타 업체보다 0.004초 빠른 것이다.

거래속도가 떨어지는 증권사들은 거래소 내 사무실과 전산시스템을 두고 있다는 이점을 통해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 직접 접속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선물 거래에서는 간혹 0.001초 차이에서도 손익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특정 회사들만 빠른 체결 속도로 영업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거래소는 NH투자증권 등 4개사에 대해 11일까지 매매시스템을 외부로 이전토록 하고 주문체결도 외부 통신사의 전산망을 통해 하도록 조치했다.

증권거래 전산서비스를 담당하는 코스콤 관계자는 "통신회선 뿐 아니라 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에 따라 주문 체결 속도는 달라진다"면서 "코스콤 독자적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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