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쿼드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마감일)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최근 지지부진했던 코스피가 박스권을 상향돌파 할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91포인트(2.30%) 오른 1644.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1일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대비 7.94포인트(0.49%) 오른 1615.17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높였다.
전날(현지시간 9일)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승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7월과 8월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우려됐던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에 따라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로 3985억원을 순매수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800억원, 외국인이 4335억원을 순매수 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지난달 4일 593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759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증시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각종 경제지표 개선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여전히 위축된 점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며 "금융완화기조 지속은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째 하락하며 다시 저점을 낮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2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 내린 1225.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227.80원까지 올랐으나 12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 금리는 연내 금리인상 우려에 급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오른 연 4.9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45%로 0.11%포인트 상승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50%로, 0.21%포인트 뛰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19%포인트 급등한 연 3.50%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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