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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이젠 성장이다"…금융구제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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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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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기업 구제에서 성장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진행상황을 감독하는 의회 감독위원회에 출석, "경제가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일년 전 붕괴 위기에 내몰렸을 때보다는 상당히 나아졌다"며 "그동안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지원했던 이례적인 조치들 가운데 일부를 거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을 예시하고 정부가 이미 특별융자와 지급보증 프로그램 가운데 상당 부분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7000억 달러의 구제자금을 동원해 시장 수습에 나섰다. 가이트너는 이 조치로 시장이 일부 안정됐다고 판단, 금융구제 계획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남은 재원은 미래 성장 기반을 닦는 데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유사시에 대비해 연방예산 가운데 750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했지만 금융시장 상황으로 볼 때 자금이 필요없을 것으로 보여 예산의 예비비 항목에서 이를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은 금융기관들은 지금까지 700억 달러를 상환했으며 앞으로 12∼18개월 내에 500억 달러를 추가 상환하게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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