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재를 활용해 외화획득을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
정부가 부가가치가 높은 국산 자재를 활용해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해외건설업체 상생발전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국산 자재를 활용해 외화 가득률을 높이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조만간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앞서 "해외 플랜트 공사에 필요한 핵심기자재인 회전기계류의 국산화 수준이 20%에 불과하다"며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정부 차원의 협조와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날 또 "해외공사 수주에서 우리 건설사끼리 출혈경쟁을 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며 "업계도 해외건설협회를 주축으로 과당 경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해외건설 인력 양성을 대학 등에서 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교육 시스템을 보강하고 정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해외건설 보증 발급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과 금융당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각각 다르니까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역할을 구체화해주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마지막으로 "8월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발주를 미뤘던 해외 발주처들이 공사 물량을 내놓고 있어 4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건설협회 소속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상생 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내고 수주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수주 질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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