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민트향 상품으로 인기몰이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민트 적금'은 한 달 만에 10만좌를 돌파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초부터 새로 출시되는 수신 상품에 '민트(Mint)'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향긋한 민트향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의지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출시하는 상품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민트 적금'은 출시 후 28영업일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이 전세자금 마련, 주택구입, 결혼 및 출산 등의 이유로 적금을 해지하고자 할 때 관련 증빙서류만 제출하면 신규 당시의 이율을 적용해준다.

적금의 본래 목적인 목돈 마련 뿐 아니라 비상용 자금으로서의 효용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가입 후에는 제휴사가 제공하는 여행상품 할인, 인터넷 홈쇼핑 할인, 웨딩컨설팅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추가 금리도 받을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월평균 잔액이 가입기간 중 한 번이라도 100만원을 넘으면 0.3%포인트, 직장인플랜·레이디플랜·캠퍼스플랜·시니어플랜 등 맞춤형 입출금 통장에 가입하면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민트 정기예금'은 2개월이 조금 지난 최근까지 6조6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목돈 마련과 목돈 운용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정기예금으로 고객이 입금 회차를 지정할 수 있는 고객지향형 상품이다. 또 만기일과 이자수령방법, 재예치 신청 등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민트라는 브랜드는 여성 전용 상품인 '민트 레이디통장'과 외화예금 상품인 '민트 리볼빙 외화예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Gold)을 활용한 재테크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부터 금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신한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은 올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및 대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실물 거래 없이도 통장으로 금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목표 가격을 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매매를 해주는 예약매매서비스, 목표 수익률 및 가격에 도달하면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로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10일 기준 가입 실적은 6만5000좌, 잔액은 3150억원 수준이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무려 48%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달러화 보유 고객을 위해 달러로 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달러 앤(&) 골드테크통장'도 출시해 골드뱅킹 종가(宗家)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신한베이직팩서비스'는 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신청서 한 장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통합상품이다. 출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19만좌 이상이 팔렸다.

고객 스타일에 따라 직장인, 대학생, 여성, 온라인 고객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맞춤형 전용통장과 체크카드가 발급된다. 또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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